오래된 낙서가 정겨운 노포 식당
서울식품
후미진 골목을 들어오면 멀리서 보이는 조그마한 간판이 보인다.
이곳에 식당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서울 식품은 1층 주방겸 계산대 2층은 식당으로 되어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1층 에서 주문을 해야되는 시스템인데 요리해주시는 아주머니는 정말 요리만 해준다.
스스로 컵과 수저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먹고 싶은 술을 꺼내 먹어야하는 식당이다.
다소 불편하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은 좁은 공간이 뭐가 그리 좋을까.
벽면에는 오래된 낙서들과 찐덕한 테이블이 이집의 정겨운 시간을 말해준다.
짜장라면 2인분, 호박전을 시켰다.
낮도 아닌 밤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간단히 한잔 할까?
나 혼자 산다에서배우 경수진님이 막걸리를 담가 먹더라.
보면서 막걸리가 엄청땡겼다면서 장수 한사발을 권하는 친구.
각자 소소한 주말 일상을 건네면서 먹다보니 꽤나 많이 먹었다.
슬슬 일어나보자일어나 보자.
이곳엔 반드시 지켜줘야 할 룰이 있다.
일어나기 전각자 테이블은 정리해야되기에 가지런히 접시만 포개 주면 된다.
계산은 1층에서 했는데 현금만 된다.(계좌 이체 가능)
이렇게 먹고 막걸리3병에 안주2개 해서원.
각박한 서울 하늘 아래서 혜자로운 가격은 오랜만이라 놀랐다.
서울식품
서울 종로구 종로18길 32
평일 10:00 - 22:3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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