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소개로 제주도 핫플레이스 음식점 마요네즈 식당을 다녀왔다.
제주시 돈가스 맛집으로 입소문과 엄청난 마요네즈 덕후라 기대했다. 그래서인지 평일, 주말 상관없이 웨이팅 엄청 있는 편이다.(대기가 걸리면 1-2시간 정도?) 하지만 손님 편의를 봐서 입구에 대기 리스트가 있다. 처음 방문 시 리스트에 이름 / 인원 / 연락처를 작성하면 식당 주인분이 연락을 주신다. 밖에서 춥게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옆집 베이커리 숍이나 주변에 카페를 다녀오면 된다. 웨이팅 있는 맛집은 기다리기 힘들어서 이런 서비스를 해주면 감사하다.
바에 자리가 나서 친구 B랑 앉았다. 바에 앉으면 요리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먼저 마요네즈 필라프 (11.8), 미트볼 스파게티(12.8), 등심 & 안심 돈가스(13.8) 그리고 토마토 맥주 (4.5) 2잔을 시켰다. 둘이 온 거지만 기대한 만큼 시켜본다. 사실 둘이라 너무 아쉽다. 등갈비도 먹고 싶고 다른 스파게티도 먹고 싶었다.
먼저 나온 건 서비스 음식인 감자샐러드와 토마토 맥주. 작지만 옹골차다.
이 녀석 ! 진짜 일본에서 먹던 감자 샐러드, 그 감자 샐러드 맛이다. 부드러운 메시 포테이토에 짭짭한 베이컨이 콕콕 있어서 중간중간 씹히는 맛이 좋았다.
그리고 돈가스가 나왔다. 홀에서 나오신 분이 등심과 안심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취향에 맞게 고추냉이, 소금에 찍어 먹고 식기 전에 먹어야 맛이 좋단다.
등심은 통 비계반 살코기만으로 튀겨져 나오는데, 비계 안 좋아하는 사람은 비주얼이 호불호 일 것 같지만 일단 한번 먹으면 생각의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너무 맛있다. 비계는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만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이 등심 가스는 고소하고 고상하다.
안심가스는 아침에 신선한 물먹은 장미 같다. 동그랗게 튀겨진 살코기 가운데에 촉촉하게 핀 육즙. 발렌타인 선물 같다. 그렇게 돈가스로 선빵을 치고 미트볼 스파게티와 마요네즈 필래프가 나왔다. 비주얼 합격. 맛도 합격
미트볼 스파게티에 올라간 3개 미트볼. 동글동글 귀엽다.
마요네즈 필라프는 주변 뿌려진 소스와 속에있는 김치 필렛과 같이 먹는데 새우가 정말 실하다.
새우는 주문할 때마다 까서 주신다. 내 눈으로 봤다. 자숙 새우를 쓸법한데 신선한 새우를 주문할 때 까주시는 것으로 보아 요리에 대해 애정이 많으신 것 같다. 추천해주시는 토마토 맥주도 음식과 너무 잘 어울렸다. 이렇게 많이 시켰지만 마지막까지 쓱쓱 접시를 비웠다.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좋아서 커플들도 많이 오고, 요리하시는 모습도 재밌어서 후식도 시켜봤다.
콘 아이스크림(3.5). 집에서 엄마가 어렸을 때 이것저것 조합해서 골고루 건강하게 맛있게 먹으라는 간식같다. 중간중간 톡톡 터지는 옥수수알이 식감을 좋게한다. 디저트는 특별한 맛이 없어서 없어서 아쉬웠지만, 디저트는 디저트 가게에서 먹으면 되니깐!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추천 메뉴
등심 & 안심 돈까스 (13.8)
토마토 맥주 (4.5)
식당마요네즈
010-7444-9142
제주 제주시 다랑곶3길 18
매일 17:00 - 01:00
인스타그램 @yangmay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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