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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후기 | 아침에 가리비찜 어때, 마켓컬리

kimcho 2020. 2. 17. 17:19

 


대한민국 탑스타 전지현 님이 핸드폰을 들고 무언갈 찬양하는 보라색의 CF를 본 적이 있다. 모두가 사랑하는 장보기 ‘마켓컬리’.

짙은 보라색 로고와 광고 모델이 무려 배우 전지현. TV나 유튜브를 본다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마켓컬리는 알고 있었지만, 실물 장보기를 사랑하는 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신선 식품을 구매한다는 건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이랬던 내가 지금은 마켓컬리에서 내 돈 주고 장을 봤다니! 나를 알다가도 정말 모르겠다.

 

 

 

마켓컬리 광고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맥킨지(McKinsey & Company) 등 금융·투자, 컨설팅 업계를 거친 김슬아 대표가 창업한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업체. 김슬아 대표는 좋은 제품을 사기 위해서 소비자가 발품을 팔아야 하는, 본인이 경험한 불편함에서 마켓컬리를 창업했다. 마켓컬리 출범 전 신선식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할 경우, 신선하게 배송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배송받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보관이 힘든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마켓컬리는 이러한 기존 배송 시스템을 확 바꾼, 혁신적인 신생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은 2015년 첫 출범 시 30억을 시작으로, 2018년 매출은 1,571억, 2019년 추정 매출액은 무려 5,000억의 ‘억’ 소리가 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순 손가락 까닥- 한 번으로

통영에 있던 겨울 제철의 싱싱한 가리비가 오늘 아침, 현관문 앞에 도착했다. 튼튼하게 포장된 종이 박스와 스티로폼 박스. 그리고 안에는 가지런히 상품별로 종이백 패킹되어있다. 아침에 부지런히 수산시장에 안 가고 가리비찜과 위스키를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날에 살고 있다니! 정말 좋지 않나. 이래서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긴 거 같다.

 

 

 

 

 



마켓컬리의 대대적인 프로젝트 ‘올페이퍼 챌린지’

단순 종이 포장재 변경이 아니라 재활용 촉진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정말 칭찬하고 싶다. 나는 아가리 환경 운동가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매일 많은 양의 쓰레기들을 마주하고 있다. 온라인 상품을 시키면 내가 주문한 물건보다 많은 양의 포장재들이 같이 온다. 부서질 염려가 없는 옷 하나를 주문했다. 뽁뽁이와 색색의 화려한 습자지가 여러 겹 쌓여 있다. 또 반품 관련 종이 한 장, 읽고 싶지 않은 리플릿 하나. 내가 물건을 사는지 쓰레기를 사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의 많은 양의 무엇이 같이 배송 온다. 이 쓰레기들을 버리는 것도 귀찮다. 물론 투덜투덜 거리면서 매번 물건을 사지만 내가 사는 대한민국 반대편, 갈 생각도 못해본 북극. 그곳에 사는 곰들의 안식처를 걱정하는 모순적인 사람이다. 제주도 해변의 쓰레기 줍는 봉사 활동부터 평소 점심시간 잔반을 줄이는 운동을 실천하는 소심한 환경 운동가지만 마켓컬리를 이용하면 박스 회수와 재활용을 통해 환경 운동에 참여 할 수 있다. 오늘 배송받은 종이 박스를 문 앞에 내놓음으로서 마켓컬리의 환경 운동에 함께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유통은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소비자와 유통, 기업 그리고 자연 모두가 지속적인 선순환을 통해 모두가 추구하는 좋은 가치를 이뤘음 한다. 이것이 마켓컬리를 둘러싼 모든 경험을 매력적이게 또 사랑하게 하는 것 같다.